[최중증돌봄팀] 행동이 아닌 삶을 설계하는 낮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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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순옥 작성일26-04-17 11:04 조회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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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돌봄팀] 행동이 아닌 삶을 설계하는 낮 활동
“우리는 이용자를 기다리는 팀이 아닙니다. 당사자가 돌아올 마을을 만드는 팀입니다”
이용자 ‘0명’의 비밀을 낱낱이 공개하는 브리핑 데이를 기점으로, 우리 팀은 2026년의 당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집을 짓고, 당산나무를 심고, 정자를 세우듯 우리는 당사자가 주인 되어 살아갈 ‘사람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마음의 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1분기 준비 기간, 우리 팀이 촘촘하게 채워온 뜨거운 기록을 공유합니다.
[다시 되새기는 관점: 당사자의 삶을 읽는 따뜻한 시선] 사람중심접근(PCP)
마을의 풍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곳에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서울장애인복지관의 PCP 질문지를 활용해 동료의 삶을 깊이 있게 경청하며 소통의 본질을 되새겼습니다. 이용자의 행동을 ‘문제’로 보기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당사자가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갈 수 있도록 강점을 먼저 발견하는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겠습니다.
[일상] 아침을 깨우는 건강한 활력: 체조로 여는 하루
마을의 하루가 활기차려면 주민의 몸과 마음이 먼저 깨어나야 합니다. 새천년 체조부터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주의집중훈련, 장애인체육회의 전문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커리큘럼을 마련했습니다. 이용인의 신체 기능에 맞춰 ‘따로 또 같이’ 할 수 있는 유연한 접근을 시도합니다. 이 아침의 움직임은 이용인이 마을 안에서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일상의 리듬을 스스로 주도해 나가는 단단한 기초 체력이 될 것입니다.
[연결: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 최중증 당사자를 위한 의사소통 다중매체
구어 소통이 어렵고 상호작용에 제약이 큰 최중증 당사자에게 의사소통은 생존이자 권리입니다. 우리는 당사자의 주도성을 보장하기 위해 다각적인 매체를 설계했습니다.
스스로 해내는 기쁨을 위한 세밀한 디딤돌: 활동 쪼개기
자립적인 삶을 위해서는 큰 목표를 만만한 단계로 나누는 ‘세밀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숟가락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부터 좋아하는 반찬을 직접 떠보는 과정까지 단계를 촘촘히 나누었습니다. 우리 복지관만의 ‘활동 쪼개기’ 모델을 통해 이용인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유능감을 느끼며 마을의 일상을 스스로 꾸려갈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세상과 연결되는 최중증만의 언어, 소통의 다리 놓기: AAC 활용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일상은 소통에서 시작됩니다. 구어 소통이 어려운 이용인을 위해 AAC(보완대체의사소통)를 익히고 실제 카페에서 주문과 결제를 체험해 보았습니다. 현장의 소음과 변수를 경험하며 ‘기다림’의 가치를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의사를 표현하는 ‘주도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환경을 함께 가꾸는 노력을 병행하겠습니다.
#나의 AAC: 참고 영상
5학년 발달장애인이 AAC기기를 활용해 식당 주문부터 카페 음료까지 주도적으로 일상을 결정하는 과정
https://www.youtube.com/watch?v=rVF6RJdEGHI
예측 가능한 일상이 주는 평온함: 활동 시각화 설계
마을살이의 핵심은 ‘예측 가능한 평온함’에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바람처럼 찾아오는 돌발 상황에서도 당사자가 신뢰를 잃지 않도록 우리만의 세밀한 약속(안전한 울타리)을 수립했습니다.
하나, 감정이 고조될 때는 성급한 개입보다 스스로 진정할 시간과 공간을 제공합니다.
둘, 신체 에너지가 분출될 때는 안전한 활동으로 전환하며 공감과 신뢰를 유지합니다.
셋,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함께 연습하며 자기조절 능력을 키워갑니다.
[감각: 세상과 만나는 통로] 최중증 당사자를 위한 감각활동
보이지 않는 감각이 주는 위안과 연결: 촉각자극체험
눈을 가린 채 손끝의 감각에만 집중해 보았습니다. 부드러운 스카프부터 거친 수세미까지, 동일한 자극에도 개인마다 반응이 다름을 확인하며 ‘개별적 감각 특성’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촉각은 발달장애인에게 스스로를 다독이는 ‘자기 위안’의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이용인의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을 돕는 세심한 지원 방향을 찾은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소리로 연결되는 감각과 세상의 울림: 사운드워킹
마을의 풍경은 귀로도 채워집니다. 자갈길, 소나무 잎길을 걸으며 내 발소리와 바람 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청각적 자극은 정서적 이완을 돕고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통로가 됩니다. 이용인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통합: 삶의 주인공이 되는 연습] 모든 활동의 총집합 ‘미니소풍’
그동안 연마한 의사소통과 감각 지원 기술을 하나로 묶어 실제 지역사회로 나아가는 통합 실천의 장입니다.
세밀한 설계로 완성하는 주도적 여가: 미니소풍
장소 선정부터 메뉴 선택, 안전 매뉴얼 수립까지 당사자 주도의 소풍을 시뮬레이션했습니다. 특히 칼과 불을 사용하지 않는 요리 활동을 통해 자립의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명확한 역할 분담과 촘촘한 사전 설계가 전문적 지원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다짐: 이용인의 감각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암벽등반 속에 찾은 통합돌봄의 자세
마을 주민이 마주할 도전은 때로 가파른 벽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실내 암벽등반을 통해 이용인이 느낄 미세한 근육의 떨림과 도전의 무게를 팀원들이 직접 체득했습니다. 벽 위에서 마주할 긴장감과 성취감을 공유하며, 이용인이 마주할 그 어떤 높은 벽 앞에서도 함께 땀 흘리며 그 무게를 나누는 팀이 되겠습니다.
최중증 통합돌봄팀의 지난 시간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마을의 철학을 세우고, 감각을 나누며 토양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용인이 돌아왔을 때 가장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행복 마을’에서 당사자의 삶이 당당히 꽃필 수 있도록 우리는 오늘도 부지런히 밭을 일굽니다.
- 최중증돌봄팀 최순옥 사회복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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